2014.09.24 00:27

 

 

양명학 (陽明學)

 

양명학은 중국 명나라의 철학자 왕수인의 호인 양명(陽明)을 붙인 유가철학의 한 학파로 주관적 실천철학이다. 양명학은 메이지 유신 이후에 퍼진 단어이고, 그 이전에는 왕학(王學)이라 불렸다.

 

중국의 양명학

 

중국에서는 왕수인의 제자들이 양명학을 많이 발전 시켰다. 그렇지만 양명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칠 때, 하나의 방법을 고집하지 않고, 각자의 재질이나 습성에 따라 가르쳤다. 그래서 양명이 죽은 이후 제자들이 받아들인 학설의 차이에 따라 크게 귀적파, 수증파, 현성파로 나뉘었다. 그 뒤 양명학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며 발전해 나갔다.

 

- 양명학 우파

양명학 유파 중 정통파로 간주되었다. 양명의 심즉리는 선악을 포함한 마음이 이()가 아니고 마음이 발동할 때 이미 그 마음은 이()라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마음의 악폐, 즉 사욕을 극복하여 마음을 양지(良志) 그것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유파는 심의 본체는 지선무악이라고 하여 전통적인 성선설과 타협하고, ()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양명 심학으로부터 떠나 점차 실제적, 현실적 연구를 중시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 양명학 좌파

양명학 유파의 하나이다. 진정한 학문은 오득(悟得)만을 존귀하게 여긴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왕용계는 마음이 본래 무선무악하면 그때 발하는 행위는 양지(良志) 그것이며, 따라서 양지는 배우지 않고 사려하지 않아도 사람이 본래 완전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사고방식은 이 파의 이탁오에게 전해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인욕(人慾)의 긍정으로 발전하였다.

이 파의 특색은 유, , 3교의 혼융, 선학적 경향,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포함하는 서민 교육에의 실천, 전통의 부정이나 반체제적, 신비적인 점 등에 있다.

 

 

그러나 청나라 시대부터 양명학은 고증학에 밀려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성리학을 약간 보완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의 옹정제, 건륭제의 시대를 지나면서 청나라의 황제들은 성리학을 더욱 확립해 양명학은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메이지유신으로 양명학이 급부상 하자 중국에도 다시 부활했다. 1840년을 주기로 아편 전쟁 이후 중국인들은 개혁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양명학이 메이지 유신을 정당화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일본에서 양명학이 역수입되었다. 양명학은 중국 국민들에게 개혁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조선의 양명학

 

조선의 양명학 전래 시기는 중종 16(1521) 이전이다. 이후 16~18세기에 조선 유학계에서 양명학의 찬반 논쟁이 전개되었다. 양명학 배척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여 그 도입을 억제하고, 양명학 찬성론을 사문난적혹은 이단이라고 규탄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먼저 이황은 [전습록변]을 지어 지행합일설을 비판하였는데, 양명학을 불교의 선학(禪學)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비판하였다. , 유성룡은 왕양명의 주자학 비판을 조목별로 반박했다. 그 뒤로 퇴계의 문하 뿐 아니라 조선 성리학 전체가 양명학을 배척하여 양명학은 조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양명학을 받아들인 학자로는 남언경(1528~1594)과 이요가 있다. 그들을 이어 장유, 최명길 등이 미미하게나마 연구했으며, 특히 장유는 조선 유학계의 주자학 일변도를 개탄하였다. 또한 이익(李溺)도 주자학의 주지주의(主知主義)적 경향의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비판하고 행을 강조하였다. 이후 정제두(1649~1736)에 이르러 크게 발전화여 근대 초 정인보, 박은식까지 그 학풍이 이러진다.

 

 

양명학의 근본사상

 

심즉리

 

심즉리(心卽理)는 양명학의 윤리학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말로 (태어날 때 생겨난 순수한 善性)(감정으로서 나타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대면시킨 마음 그 자체가 리()와 다름없다고 하는 사상이다.

 

치양지

 

치양지(致良知)는 양명학의 방법론적 측면을 나타내는 말로 왕수인이 독자적으로 만든 사상이다. 치양지란 양지(良志)를 전면적으로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며, 양지에 따르는 한 그 행동은 선()이 되는 것으로 여겼다. 마음은 선악을 넘은 것이지만 뜻()에서 선악이 생긴다. 그 선악을 아는 것이 양지이므로 선을 바로 잡기 위해서 양지를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지를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것이므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주장과 양지를 가리고 있는 선악을 제거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나뉘어 양명 사후에 제자들에 의해 분파가 형성된다.

주자학에서는 이와 기를 구분하여 이를 본원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기를 이차적이며 가치가 낮은 것으로 보았으나, 양명은 심정 역시 양지의 발현이라 하면서 초월적 이가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양지 그대로 행동할 때, 이가 거기서 저절로 나타나게 된다고 보았다. 치양지란 자기의 양지를 완전히 발휘하는 것이다.

 

지행합일

 

지행합일(知行合一)은 양지의 상태 중의 하나로 말과 실천은 같아야 한다는 사상이다. 말은 지(), 실천은 행()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본다는 것은 지에,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행에 속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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